요르단강 서안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에서 작전 중이다. 2025.11.21 [나블루스 AFP=연합뉴스 제공]지난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군인들이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에서 작전 중이다. 2025.11.21 [나블루스 AFP=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 점령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최근 팔레스타인 주민 3만 2천명이 강제로 이주당했다고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밝혔습니다.

HRW는 현지시간 2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올해 1~2월 서안의 난민촌 3곳의 주민을 강제이주시킨 건 전쟁범죄이자 반인륜범죄에 해당한다"면서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가자지구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 1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2차 휴전에 돌입한 지 이틀 만에 서안 지역에서 새 대테러 군사작전 철벽을 개시한 바 있습니다.

HRW에 따르면 철벽 작전에 착수한 이스라엘군은 제닌, 툴카렘, 누르샴스 등 서안의 난민촌에 확성기를 단 무인기(드론)와 아파치 헬리콥터, 불도저, 장갑차 등을 투입해 갑작스럽게 이주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후 군인들이 난민촌을 돌며 모두 3만 2천명을 내쫓았고, 이들은 아직도 원래 거처로 돌아가는 게 허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난민촌에서 밀려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지인의 집에 얹혀살거나 모스크(이슬람 사원), 학교 등 건물에서 기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난민촌 3곳은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피란길에 오른 팔레스타인 주민을 수용하기 위해 1950년대 초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조성한 곳입니다.

지난달 유엔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난민촌 3곳에서 건물 1,460채가 훼손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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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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