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눈폭풍으로 미국 뉴욕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현지 시간 26일 폭설이 예보된 가운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서 이 지역 항공편이 대거 취소·지연되는 등 그 여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폭설과 빙판길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뉴욕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시에는 이날 오후부터 12.7∼22.8㎝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적설량이 27.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27일 새벽까지 시간당 2.5∼5㎝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으며 밤사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도로가 얼어붙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눈은 3년만 가장 많은 적설량이 될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뉴욕시뿐 아니라 뉴저지주와 코네티컷주 등에도 폭설이 예보됐습니다.

폭설 예보에 뉴욕을 오가는 항공편 수천편이 취소·지연됐으며 도로도 빙판길이 되면서 연말 휴가철을 맞아 이동을 계획했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전망입니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에 따르면 이번 휴가철 1,500만명이 공항과 다리, 터널을 이용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이날 폭설 예보에 존 F. 케네디 국제공항, 라과디아 공항, 뉴어크 공항 등 뉴욕 인근 주요 공항 세 곳에서 각각 출발·도착 항공편 수백편이 취소·지연됐습니다.

항공편 취소·지연은 27일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뉴욕주 고속도로 관리국은 여행객들에게 모바일 앱을 사용해 실시간 교통 정보를 확인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욕시 비상관리국은 겨울철 비상 관리 계획을 가동했으며 염수 살포기 700대 이상을 준비했다고 밝혔습니다.

5㎝ 이상의 눈이 내리면 투입될 제설차 2,200대도 준비돼 있다고 비상관리국은 덧붙였습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시 외곽 지역에는 주 정부가 제설차 1,600대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며, 정전 사태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강은나래(r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