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삼성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삼성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년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대한민국 '슈퍼리치'들이 꼽은 키워드는 'K.O.R.E.A'였습니다.

작년 코스피 '불장'을 이끌었던 인공지능(AI) 위주의 주식시장 자금 유입과 한국시장의 상대적 강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이란 의미라고 합니다.

삼성증권은 자산 30억원 이상 'SNI' 고객 401명을 대상으로 최근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오늘(4일) 밝혔습니다.

SNI는 예탁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인 초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삼성증권 자산서비스 브랜드입니다.

이번 설문에서 국내 초고액 자산가들은 "2026년 금융시장을 바라보며 국내 주식시장의 강력한 부활과 함께 공격적인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삼성증권은 분석했습니다.

특히 2026년 투자의 핵심 키워드로 'K.O.R.E.A.'를 제시했다고 짚었습니다.

이는 한국 주식(K-stock) 선호,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성과 상회(Outperform), 주식 자산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상장지수펀드(ETF) 활용, AI 주도 시장의 앞 글자를 딴 것입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여기에는 국내 증시의 재평가와 성장에 베팅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또, 새해 금융시장을 가장 잘 표현하는 사자성어로는 '전도유망(앞날이 희망차고 장래가 밝음)'을 고른 응답자가 25.2%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는 '오리무중(무슨 일인지 알 수 없어 갈팡질팡함)'이 23.2%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올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을 경계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하기에 나온 결과로 보입니다.

설문조사에 응한 초고액 자산가들의 절반 가까이(45.9%)는 2026년 말 기준으로 코스피가 "4,5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이들 중 32.1%는 '오천피'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뜨거워서 응답자의 59.6%가 코스닥 지수 1,000선 돌파를 예상했고, 이 중 29.3%는 1,100선마저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중 어느 시장의 상승률이 더 높을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코스닥'을 택한 응답자가 69%로 코스피(31%)를 고른 응답자의 갑절이 넘었습니다.

글로벌 관점에서 '국장'이 '미장'보다 유망하다고 전망한 것도 눈에 띕니다.

삼성증권은 주식형 자산 확대 시 유망 국가를 묻는 말에 '한국'을 꼽은 응답자가 54.3%로, 미국(32.9%)을 크게 앞섰다고 밝혔습니다.

초고액 자산가들은 올해 적정 포트폴리오 비중을 묻는 말에는 '주식에 80% 이상 투자하겠다'는 응답이 57.9%에 달했고, 실제로 주식형 자산 확대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67.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주식 비중을 대폭 늘리는 리밸런싱을 예고한 것으로 채권 등 안정형 자산 선호도가 높았던 작년 분위기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

주도 섹터로는 여전히 AI가 꼽혔습니다.

응답자의 48.1%는 2026년 가장 중요한 화두로 'AI 산업의 성장세 지속'을 꼽았습니다.

투자 유망 업종 역시 AI·반도체(31.8%)가 1위였고, 로봇(18.0%),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 금융 등 고배당주(12.3%), 조선·방산·원자력(10.4%)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투자방식에서는 개별 종목 발굴의 어려움 때문에 ETF 및 상장지수채권(ETN)을 활용하겠다는 응답이 49.1%로 가장 많았습니다. '직접 주식매수'라고 밝힌 응답은 37.9%였습니다.

만약 단 한 종목만 살 수 있다면 무엇을 고르겠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주' 삼성전자가 18.2%로 1위에 올라 여전한 신뢰를 보여줬습니다.

글로벌 대장주인 테슬라는 14.1%로 2위, SK하이닉스는 8.6%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삼성증권은 "이번 설문 결과는 국내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러한 반등장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ETF 등을 활용해 스마트하게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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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민(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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