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주의에 된타격…염소가 달구지 끄는 격"

김정은, 용성기계연합소 1단계 현대화 준공식 참석[출처=조선중앙통신][출처=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 용성기계연합소 1단계 개건 현대화 대상 준공식에 참석해 현장에서 양승호 기계공업부문 내각부총리를 해임했습니다.

오늘(20일) 북한 관영매체 노동신문은 "용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 현대화대상 준공식이 1월 19일 진행됐다"며 준공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현대화보다 "진행 과정에 당 결정을 대하는 일군들의 관점과 현재의 준비 정도를 더 잘 알게 됐다"며 "우리의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보신주의에 된타격을 가한 것"이 성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국가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중요한 "사업이 첫 공정부터 어그러지게 됐다"며 이러한 원인에는 "순수 무책임하고 거칠고 무능한 지도일군들"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연구 없이 작성된 기술과제, 심의도 바로 하지 않아 황당하게 작성된 공정 현대화 방안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당시 내각총리와 현재 기계공업담당부총리는 일을 되는대로 해먹었다"며 "특히 기계공업부문을 담당한 내각부총리는 지금의 위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목했습니다.

김덕훈 전 내각총리와 양승호 기계공업담당부총리를 강하게 질타한 것인데, 내각부총리에 대해선 "지난해 12월 당 제13차 전원회의에서 저들이 저지른 잘못을 대충 비판하는 시늉"을 하며 "바르지 못한 언동으로 당 중앙을 우롱하려 들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제13차 전원회의 이후 김 전 총리가 모습을 감추고, 내각 총리가 박태성으로 교체된 데에는 '용성기계연합소'에서의 업무 태만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고 선언하며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 발로 나가시오"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염소에게 달구지를 메워놓았던 것과 같은 격"이라며 "황소가 달구지를 끌지 염소가 달구지를 끄나"며 깜냥에 맞지 않는 일을 맡았다는 비판도 했습니다.

다만, 둘의 언급에 대해 약간의 온도 차를 보였는데 관련 기사에도 "양승호 내각부총리를 해임했다"고 밝힌 것과 달리 김덕훈 전 내각총리의 실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관료 체계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김 위원장은 "모든 일군들이 새로운 각오와 결심을 가지고 기계공업분야 현대화를 실속있게 가속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노동당 함경남도위원회 리정남 책임비서와 기업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박태성 내각총리가 준공테이프를 끊었습니다.

시설을 돌아본 김 위원장은 1단계 개건 현대화에서 달성한 성과를 도약대로 삼아 2단계 목표 점령에 매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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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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