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샤 중국 중앙군사위 부주석[EPA=연합뉴스 제공][EPA=연합뉴스 제공]중국군이 ‘군 서열 2위’ 장유샤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을 전격 숙청하면서 차기 군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반부패를 구호로 한 ‘인적 정리’ 작업이 지속·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2022년 시작된 ‘시진핑 3기’의 중국 중앙군사위는 시진핑 주석(국가주석·당 총서기 겸임)과 장유샤·허웨이둥 부주석, 리상푸·류전리·먀오화·장성민 중앙군사위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습니다.
그런데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이 2023년 실각하고, 2024년 말 중국군 서열 5위였던 먀오화 당시 정치공작부 주임이 부패 혐의로 조사받게 되며 숙청이 본격화했습니다. 작년에는 군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부주석도 낙마했습니다.
여기에 지난 24일 ‘실세’로 통하던 장유샤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까지 실각하면서 중앙군사위에는 시 주석과 지난해 부주석으로 승진한 장성민 둘만 남게 됐습니다.
커우젠원 대만정치대학 정치학과 석좌교수는 싱가포르 매체 연합조보 인터뷰에서 “해방군(중국군) 관계망이 재편될 것이고, 고위급은 모두 불안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군 내부 정돈이 지속돼 (차기) 21기 군사위원회 인사 배치에도 관련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웨이링링 월스트리트저널(WSJ) 중국전문기자는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장유샤·류전리 아래에서 수천 명의 장교들이 승진해왔고, 이들은 이제 자신들이 숙청 대상임을 인식하고 있다”며 “전 계급에 걸쳐 휴대전화가 압수됐고, 모든 부대가 경계 태세”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가 이날 사설에서 “장유샤·류전리의 심각한 기율·법규 위반 의혹 입건·심사·조사는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부패 처벌에 성역이 없고, 전면적이며, 무관용임을 다시금 보여준다. 몇 명이 연루됐든 모두 조사할 것이고, 얼마가 깊든 모두 파낼 것이라는 선명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강조한 점 역시 추가 숙청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커우 교수는 향후 군 고위급이 추가로 낙마한다면 장유샤·류전리 두 사람이 파벌 형성 문제에 연루된 것일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장 부주석의 제거는 중국군이 훙얼다이(紅二代·혁명 1세대의 자제 그룹)와 공개적 결별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장 부주석은 군부에서 시진핑 주석 고향 인맥인 산시방(陜西幇)을 대표하는 인물로 2017년 중앙군사위 부주석에 올랐습니다. 그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 전 부총리의 고향 친구이자 혁명전쟁 시기 전우로, 장 부주석과 시 주석 역시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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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good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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