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의 지주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오늘(11일) 지난해 연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내 증권사 최초로 연간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증시 활황 등에 힘입어 기록적인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지만, 그 이면에는 잇따른 내부 사고 등 그림자도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등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순이익 2조 클럽’ 진입이 유력한 분위기입니다.
이러한 실적 성장은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기업금융(IB) 부문의 견고한 수익 구조가 뒷받침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이처럼 화려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한국투자증권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그리 밝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큰 문제는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5년 치 사업보고서에서 외환거래 관련 수익 약 6조 원을 과다 기재했다가 정정하는 초유의 회계 오류를 범했습니다. "단순 전산 입력 실수"라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형 증권사로서 시스템 검증 능력이 '낙제점'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내부 직원의 도덕적 해이 등 인사 사고 역시 뼈아픈 대목입니다.
지난해 11월 강남 지점 직원이 수억 원대 고객 자금을 횡령해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다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은 조직 내 도덕적 해이를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한 직원이 장기간 고객 계좌를 조작하는 동안 회사의 감시망이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나며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악재들은 대외 평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ESG기준원(KCGS)의 2025년 지배구조 평가에서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최하 등급인 'D등급'을 받았습니다.
또한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역시 부동산 PF 노출 등을 이유로 지난해 9월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Baa2'에서 'Baa3'로 한 단계 강등하며 경고등을 켰습니다.
금융당국의 압박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사 임직원의 사익 편취와 불공정 거래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며 강도 높은 검사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국내 증권사 최초 연간 순이익 2조원 달성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에 취할 때가 아니라 이럴 때일수록 신뢰를 회복하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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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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