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국기[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일본이 중국 외교 사령탑의 대일 안보 관련 발언을 문제 삼자 중국이 '궤변', '흑백전도'라는 표현을 동원하며 거칠게 재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주일 중국대사관은 어젯밤(16일) 대변인 명의 입장문을 통해 일본 정부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의 일본 비판 발언에 대해 외교 경로로 항의했다고 한 것에 대해 "일본이 말하는 외교 교섭은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한 것으로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면서 "중국은 이미 단호히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왕 부장은 지난 14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의 국가 주권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기하라 미노루 일본 관방장관은 이튿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는 갈수록 엄중해지는 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엄정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주일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입장문에서 "왕 부장의 담화는 중국의 입장을 명확히 설명하고 핵심이익을 수호하려는 확고한 결심을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을 향해 '총리가 대만해협 문제를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망 위기 상태라고 발언한 게 사실 아니냐'라거나 'A급 전범을 영령으로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에 정치인들이 잇따라 참배하는 것이 사실 아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아울러 "일본이 과거 국가 존망 위기 상태를 이유로 대외 침략을 감행했던 길을 다시 걷는다면 이는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공방은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이어져 온 양국의 갈등이 최근 일본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확대되는 양상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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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경(highje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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