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단종·정순왕후·사육신 등 351위 충혼 기리는 전통 제례

공주숙모전 전경[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단종과 관련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그 충절을 기리는 전통 제례가 충남 공주에서 거행됩니다.

공주시와 사단법인 숙모회는 다음 달 1일 계룡산 숙모전에서 '춘향대제'를 봉행한다고 오늘(1일) 밝혔습니다.

숙모전 정전에는 단종과 정순왕후를 모시고 있으며, 동무와 서무에는 엄흥도, 안평대군, 금성대군, 사육신, 생육신 등 단종의 복위를 위해 헌신한 충신 341위의 충혼이 모셔져 있습니다.

삼은각에는 고려 말 충신 삼은을 비롯한 6위, 동계사에는 신라 충신 박제상을 비롯한 2위의 위패가 각각 모셔져 있습니다.

숙모전은 1456년 생육신 김시습이 동학사 삼은각 인근에 단을 쌓고 단종 복위를 꾀하다 죽은 사육신의 넋을 기리기 위해 초혼제를 지낸 초혼단이 시초입니다.

이후 1458년 세조가 계룡산 동학사를 방문했다가 관련 이야기를 듣고 단종을 비롯해 안평대군, 황보인, 김종서 등 당시 억울하게 죽임을 당한 이들을 위해 초혼각을 짓게 했으며, 매년 승려와 유생들이 함께 제사를 받들게 하여 수백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숙모회는 1963년 숙모전, 삼은각, 동계사에 배향된 충신들의 후손 64개 성씨 문중이 참여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사장 정백교)으로, 매년 춘향대제와 동향대제를 봉행하고 있습니다.

공주숙모전 내 단종 정순왕후 위패[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공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춘향대제는 음력 3월 15일 김시습이 최초로 초혼제를 지낸 날에, 동향대제는 음력 10월 24일 단종 승하일에 각각 봉행됩니다.

제례 절차는 오전 10시 동학사 대웅전에서 스님들이 혼을 불러 모시는 천혼재를 시작으로, 인재문에서 충혼을 한 분씩 부르는 초혼례가 이어집니다.

이후 참신례,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음복례, 사신례 등을 거쳐 망료례로 제례를 마치게 됩니다.

정백교 숙모회 이사장은 "엄흥도가 1457년 청령포에서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뒤 어포를 모시고 망명길에 올라 김시습을 만나 동학사에 이르러 통곡하며 제사를 지냈고, 당시 축문은 김시습이 지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계룡산 산행이나 동학사를 찾는 방문객들이 잠시 숙모전에 들러 단종과 사육신, 생육신 등 억울하게 희생된 충신들의 충의정신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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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파(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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