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노퍽 기지에서 출항하는 조지 H.W. 부시호[AP=연합뉴스 제공][AP=연합뉴스 제공]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 종전 시점을 2∼3주 내로 제시한 가운데, 미군이 중동에 추가 병력을 집결시키고 있습니다.
대화의 문을 열어두면서도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양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되며, 향후 며칠간이 전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현지시간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조지 H.W. 부시호와 호위 전단이 이날 버지니아주 노퍽 해군기지를 출항해 중동으로 향했습니다.
부시호와 호위 전단은 6천명 이상의 병력으로 구성돼있습니다.
미 당국자들은 부시호가 이미 중동 지역에 배치돼있는 에이브러햄 링컨호와 제럴드 R. 포드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당분간 이 지역에 항공모함 3척이 배치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육군 정예 82 공수사단 소속 병력 수천 명도 중동에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수사단은 낙하산으로 분쟁지역에 침투해 적의 영토와 비행장 등을 확보하도록 훈련받은 부대입니다.
미국은 지난 주말에도 해병 약 2,500명을 중동에 보내는 등 현지 병력을 계속 증원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미국의 이런 병력 증원이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으며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이란과 종전을 모색하는 대화의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동시에 상황이 뜻대로 흘러가지 않을 경우 결정적 타격을 가할 수 있도록 군사적 채비도 갖추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이 원하는 대로 협상을 타결하기 위한 압박 수단으로도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이내에 이란을 떠날 수 있다고 종전 시점을 제시하면서 이란이 "합의를 원하기 때문에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폭탄으로 협상할 것"이라면서도 "필요 이상으로 군사행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거나 "협상을 통한 해결을 선호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중동에 집결시켜놓은 병력을 활용해 강도 높은 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 시사하면서 합의를 종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오는 6일로 제시하며 이 기간 내에 미국의 요구가 관철되고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지 않으면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초토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6일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제시했던 전쟁기간인 4~6주가 마무리되는, 개전 6주가 되는 시점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여론 악화 상황 등을 고려해 종전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일방적 승전을 선언하고 이란에서 발을 뺄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봉쇄 상황에 대해서도 미국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종전 선언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동부시간으로 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일 오전 10시) 이란전과 관련한 대국민 연설을 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종전 구상 등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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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린(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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