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끌고 가는 피의자들…CCTV 영상에 포착(대구=연합뉴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50대 여성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20대 딸과 사위를 붙잡아 수사 중이다.사진은 지난 18일 이들 부부가 캐리어를 끌고 중구 주거지에서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2026.4.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psj@yna.co.kr(대구=연합뉴스) 대구 북부경찰서는 1일 50대 여성의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북구 칠성동 신천에 유기한 혐의로 20대 딸과 사위를 붙잡아 수사 중이다.
사진은 지난 18일 이들 부부가 캐리어를 끌고 중구 주거지에서 신천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중 일부. 2026.4.1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jpsj@yna.co.kr
대구에서 발생한 '캐리어 시신' 사건 피해자인 50대 여성이 "시끄럽게 군다"는 등 이유로 20대 사위로부터 장시간 폭행을 당하고 숨진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같은 피해자 부검 결과 등을 근거로 당초 시신유기 혐의로만 긴급체포했던 사위에게 살해의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존속살해 혐의도 추가로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오늘(1일) 대구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국립과학연구원에서 실시한 피해자 A씨에 대한 예비 부검에서는 갈비뼈와 골반 등 신체 여러 부위에서 다발성 골절이 확인됐습니다.
사망 원인은 외력에 의한 다발성 손상사로 추정됐습니다.
경찰은 예비 부검과 별도로 약물 등 추가 정밀검사도 실시할 예정입니다.
앞서 전날 오전 도심 하천인 신천에서 캐리어에 담긴 채 사망한 A씨가 발견된 후 시체유기 혐의로 숨진 여성의 딸 20대 B씨와 함께 긴급 체포된 사위 C씨는 경찰조사에서 A씨 폭행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범행 이유로는 "평소 집안에서 시끄럽게 굴고 물건을 정리하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금전이나 재산 관련 다툼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숨진 A씨는 이번 사건이 발생하기 전까지 남편과 떨어져 딸인 B씨 부부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씨 부부 주거지는 방 한 칸으로 이뤄진 오피스텔형 원룸으로, 캐리어에 담긴 시신이 발견된 신천변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습니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월부터 지속해 C씨에게 폭행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지난 18일 오전 10시쯤으로, C씨는 주거지 내에서 장모를 장시간 손과 발로 때리다가 숨지자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아내와 함께 신천변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가 확보한 B씨 부부 주거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도 사건 발생 당일 오전 11시 27분쯤 피의자들이 범행 직후 A씨의 시신을 유기하기 위해 신천 방향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8초 분량의 영상에서 C씨는 비를 맞으며 왼손은 점퍼에 넣은 채 오른손으로 A씨 시신이 든 캐리어를 끌고 왕복 2차로 도로를 걸었습니다.
유기 장소로 향하는 동안 주변을 살피려 고개를 돌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슬리퍼를 신은 채 남편을 뒤따라가던 B씨는 양손을 점퍼에 넣은 채 바닥을 내려다보며 걸었고 대화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사망한 A씨가 키 160㎝에 몸무게 50㎏으로 마른 편에 속했기에 B씨 부부가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이동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부검에서 뼈 여러 개가 부러진 것이 확인돼 단발적인 폭행이 아닌 한두시간 이상 폭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예비 부검 결과 등을 근거로 C씨에게 살해 고의가 있다고 판단해 존속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다만 딸 B씨에게는 시체유기 혐의만 적용할 방침입니다.
딸 B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평소 폭력적인 성향이 있다"며 "시신 유기도 신랑이 지시해 함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씨 부부 신병을 확보한 뒤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실시해 존속살인 혐의 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추가 증거자료 확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 이번 조사 과정에서 B씨 또한 남편으로부터 가정폭력을 당한 정황이 드러나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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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숙(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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