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 도착한 이란 대표단.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가운데 오른쪽),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가운데 왼쪽)[파키스탄 외무부 제공, 로이터=연합뉴스][파키스탄 외무부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종전회담 직전까지 이란에선 미국에 대한 불신과 양보해선 안된다는 강경한 여론을 끌어 올리는 분위기입니다.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현지시간 11일 낸 성명에서 "협상 대표단 파견은 대화에 임하겠다는 이란의 결단을 보여준다"면서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방아쇠에 손가락을 얹은 채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란은 대화에 열렸으나 (미국에 대한) 신뢰의 결여 또한 잘 안다"며 "그러므로 협상단은 최고의 엄중함으로 회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최고지도자의 지침 아래 이란은 우리 권리를 양보하거나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모하마드 레자 아레프 이란 수석부통령도 이날 엑스에 "'미국 우선' 대표단과 협상한다면 양측과 세계에 이익이 되는 합의가 가능하다"며 "그러나 (미국 대표단이) '이스라엘 우선'을 내세우면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 경우 우리는 불가피하게 전보다 더 강하게 방어를 계속할 것이고 세계는 더 큰 대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왼쪽)과 이란 대표단[AP·EPA=연합뉴스 자료사진][AP·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미·이란 회담과 관련, 이란 메흐르 통신은 이란의 국제관계 전문가 메흐디 하나알리자데 박사를 인용, 이란이 제시한 조건들을 미국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합의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보도했습니다.

하나알리자데 박사는 "미국은 전쟁을 계속할 의지가 없으며, 군사적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미국이 이란에 요구하는 비핵화 기대와, 핵과 관련해서는 협상할 수 없다는 이란의 입장 차이로 합의가 성사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수용했다고 한 이란의 4가지 사전 조건 가운데 어느 것도 이행되지 않았으며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봉쇄된 상태"라며 "현재 협상 분위기는 긴장돼 있으며 양자 회담은 불가능하고 협상은 (파키스탄이 동석한) 3자 회담 형식"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미국 부통령의 귀국이 몇 시간 내로 예정됐기 때문에 이란 대표단도 파키스탄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합의, 전쟁 지속 모두에 대한 예측이 낮아졌고 전쟁도 아니고 합의도 아닌 상태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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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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