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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사인 논란의 핵 '천공'…어떻게 생기나?

사회

연합뉴스TV 신해철 사인 논란의 핵 '천공'…어떻게 생기나?
  • 송고시간 2014-11-03 16:07:15
신해철 사인 논란의 핵 '천공'…어떻게 생기나?

[앵커]

경찰은 신해철 씨가 심정지로 쓰러졌을 당시 소장에서 1센티 가량의 구멍, 즉 천공이 발견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천공이란 무엇이며 신 씨의 사인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김동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천공이란 장기에 뚫린 구멍으로 소장은 물론 위와 대장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습니다.

신해철 씨의 서울아산병원 수술기록에는 소장 아래 70~80cm 지점에 1cm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고 기록됐습니다.

소장에 천공이 어떻게 생겼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천공은 주로 병적인 원인이나 외상 때문에 발생합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도중에 천공이 생기는 것처럼 수술 과정에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소장에 천공이 생기면 소화액과 음식물 찌꺼기가 흘러나오면서 염증을 일으켜 세균성 복막염과 전신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영숙 / 을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염증 부위가 넓어지면서 환자는 패혈증에 빠지기도 하고 다른 장기에도 염증이 퍼져가게 되죠. (방치할 경우) 매우 위험한 상황이 됩니다. 환자가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요."

만약 천공이 장협착 수술 때문인 것이라면 천공이 발견된 22일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그사이 심각한 감염이 발생했을 수 있습니다.

신씨의 경우 염증이 장에 한정되지 않고 심장 부위까지 번지는 등 오랜 기간 방치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천공의 골든타임이 일반적으로 6시간이며 가능한 한 빨리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뉴스Y 김동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