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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정세, 8월이 변곡점…기대ㆍ우려 교차

정치

연합뉴스TV 한반도 정세, 8월이 변곡점…기대ㆍ우려 교차
  • 송고시간 2015-08-01 13:49:24
한반도 정세, 8월이 변곡점…기대ㆍ우려 교차

[앵커]

오는 5일 이희호 여사의 방북이 예정돼 있고 같은 날에 열리는 '아세안 안보포럼'에서는 남북의 외교 수장이 만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남북 관계의 훈풍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이번 달 중순에 있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북한이 트집 잡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우리 국적의 항공기로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입니다.

<김성재 / 김대중평화센터 이사> "방문 일정은 8월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로 하기로 하고요. 방문 방법은 모든 것을 생각하셔서 항공으로 오시는 걸로 해서…"

이 여사는 평양을 방문하면 "남북이 6·15 공동선언을 지키면 좋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여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 대화의 장이 다시 열리지 않을까 기대하는 목소리가 조심스레 나옵니다.

이달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안보포럼.

포럼에 참석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직간접적으로 대화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광복 70주년 기념 8·15 남북 공동행사는 성사가 어렵게 됐습니다.

북측이 공동행사 논의를 위한 개성 실무접촉을 거부하면서 "지금 정세에서 과연 8·15 공동행사가 성사될 수 있겠는가"라고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담길 대북 메시지가 북한의 마음을 움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오히려 이달 중순부터 열리는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을 구실로 북한이 대문을 꽁꽁 걸어 잠글 가능성이 훨씬 더 큽니다.

<北 외무성 대변인 대답 / 조선중앙방송> "미국이 합동군사연습과 같은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다른 길을 갈 결단을 내린다면 대화도 가능해지고… "

북한이 수용할 수 없는 억지 요구를 계속하는 한 남북관계의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