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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태평양 진출로 확보"…미국 "중국 봉쇄"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태평양 진출로 확보"…미국 "중국 봉쇄"
  • 송고시간 2015-10-28 14:27:14
중국 "태평양 진출로 확보"…미국 "중국 봉쇄"

[앵커]

미국과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이처럼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건 이곳이 가지고 있는 경제적, 정치·군사적 가치 때문인데요.

그 의미를 김중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남중국해는 중국 남쪽을 비롯해 대만과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아시아 6개 국가에 둘러싸인 해역을 말합니다.

미국에선 스프래틀리라 부르는 중국명 난사 군도, 베트남명 쯔엉사 등 4개 군도가 그 안에 있습니다.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절반 가까이 원유 수송량의 60% 이상이 지나가는 경제적 요충지로 한국도 대부분 이곳을 통해 원유를 수입합니다.

중국은 이 해역의 80% 이상을 자국 영역이라 주장합니다.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조성한 인공섬들은 주요한 거점이지만 미국은 국제법에 따른 영해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강대국이 맞서는 것은 지정학적 관점에서 이곳의 해상 패권이 곧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주도권 확보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중국으로선 태평양으로 나가는 해상로이지만, 미국으로선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봉쇄하는 길목인 것입니다.

미국이 처음으로 구축함을 인공섬 부근에 보내 중국 해군의 대응을 촉발함으로써 두 나라의 갈등은 이제 본격적인 '군사 행동'으로 가시화했습니다.

당장 양국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은 낮지만 첨예한 합종연횡의 외교전 양상에 관심이 쏠립니다.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는 미국 손을 들어주고 있지만 동남아 최대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중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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