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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남중국해 두고 '총력 외교전'

사회

연합뉴스TV 美-中, 남중국해 두고 '총력 외교전'
  • 송고시간 2015-11-01 20:17:27
美-中, 남중국해 두고 '총력 외교전'

[연합뉴스20]

[앵커]

남중국해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놓고 미국과 중국 두 나라의 대치가 가파른데요.

우발적 충돌을 막자는 군사회담 합의로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우군을 더 많이 확보하려는 외교전은 오히려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화상 군사회담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있을 지 모를 우발적 군사 충돌을 막자는 데 합의한 미국과 중국.

하지만, 남중국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외교전은 오히려 뜨겁게 달아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얼마 전 영국을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자국을 찾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났고,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곧 정상회담을 합니다.

영국이 중국과 대규모 경제협력에 합의한 것처럼 이들의 방문은 경제가 우선이지만, 중국은 미국의 주요 우방국이 자국에 우호적 입장을 취하게 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미국을 압박할 지렛대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시 주석은 이달 초 베트남과 싱가포르를 잇따라 국빈 방문하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맞선 미국의 외교 행보도 발빠르게 전개됩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필리핀 APEC 정상회의에 이어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미국-아세안,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주변국의 지지를 적극 끌어내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APEC에 시 주석이 참석한다면, 미중 정상회담의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떠오르는 중국과 이를 막으려는 미국.

두 초강대국이 날카롭게 부딪히면서 남중국해를 둘러싼 외교전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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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