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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까지 부르는 데이트폭력…'안전이별법' 관심

사회

연합뉴스TV 죽음까지 부르는 데이트폭력…'안전이별법' 관심
  • 송고시간 2015-12-02 07:54:09
죽음까지 부르는 데이트폭력…'안전이별법' 관심

[앵커]

이른바 '데이트폭력'이 살인 사건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있는데요.

헤어지는 연인 간에 이처럼 끔찍한 일이 종종 벌어지자 안전하게 이별하는 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 다세대주택에서 두 여성이 뛰어 나옵니다.

짐을 찾으러 왔다가 전 남자친구가 염산이 든 우유팩을 던져 도망치는 것인데, 이 여성은 결국 화상을 입었습니다.

연인 사이에는 이별을 통보했다가 시멘트로 암매장되거나, 4시간동안 무자비하게 폭행을 당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선용 / 서울 양천구> "끔찍하고 가족들 생각도 나고, 이게 제 일이 될 수도 있는거니깐 이런 건 무서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처럼 이른바 '데이트폭력'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자 안전한 이별 방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넷에는 불치병에 걸렸다고 하라든지, 큰 돈을 빌려달라고 하라는 등의 대처법까지 거론되는데, 그만큼 안전한 이별이 쉬운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경찰과 주변 사람들이 당사자들끼리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화영 / 한국여성의전화 성폭력상담소장> "친밀한 관계인 만큼 서로에 대해 아는 정보도 많고 관계가 지속되면 폭력이 훨씬 심각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도움을 요청받는 사람들은 훨씬 더 진지한 자세로…"

미국과 영국, 호주 등에는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는 법적 장치도 있습니다.

죽음을 부르는 데이트폭력이 사라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랑이 소유의 개념이 아니라는 인식이 우리 사회전반에 자리잡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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