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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해 좌초 원양어선 18시간 만에 구조

사회

연합뉴스TV 남극해 좌초 원양어선 18시간 만에 구조
  • 송고시간 2015-12-19 20:10:19
남극해 좌초 원양어선 18시간 만에 구조

[연합뉴스20]

[앵커]

선원 수십 명을 태우고 남극해를 항해하던 우리나라 원양어선이 유빙에 좌초됐습니다.

다행히 배와 선원들은 쇄빙선 아라온호의 도움으로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얼음 바다 한복판에서 오른쪽으로 기운 채 멈춰버린 원양어선.

함께 출항했던 또 다른 배와 줄을 연결해 탈출을 시도했지만 배는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남극해에서 이동 중이던 6백여 톤급 원양어선 썬스타호가 유빙에 좌초된 건 우리 시각으로 18일 오후 7시30분.

당시 배에는 한국인 7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선원 등 모두 39명의 탑승자가 있었습니다.

<오성현 / 해양수산부 원양산업과 사무관> "운항하는 과정에서 배가 유빙 위에 올라가다 보니까 배가 오도 가도 못한 것이죠. 선박에 있는 선원들은 최소 인원만 놔두고 나머지는 코스타호(함께 출항한 선박)로 대피를 시켰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만일의 사태를 비롯해 승무원 전원이 특수 방수복까지 착용할 정도로 위급했던 상황.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은 우리나라 유일의 쇄빙 연구선인 아라온호였습니다.

때마침 남극해에 있었던 아라온호는 꼬박 10시간을 달려 사고 현장에 도착했고 아라온호가 선체 주변의 유빙을 제거하면서 썬스타호는 사고 발생 18시간 만에야 다시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됐습니다.

아라온호는 앞서 2011년 성탄절에도 남극해에서 빙산과 충돌한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해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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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