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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아가씨 있어요"…우체국직원의 위험한 '알바'

사회

연합뉴스TV "러시아 아가씨 있어요"…우체국직원의 위험한 '알바'
  • 송고시간 2015-12-22 07:37:34
"러시아 아가씨 있어요"…우체국직원의 위험한 '알바'

[앵커]

월급만으로는 돈이 모자랐기 때문일까요.

러시아 여성을 고용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우체국 공무원 2명이 구속됐습니다.

이를 적발한 경찰관은 이 중 한 명을 현장에서 떠나도록 도왔습니다.

박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범해보이는 대구의 한 오피스텔.

실상은 러시아 여성들을 고용해 성매매를 한 현장입니다.

업주는 다름 아닌 대구 지역의 우체국 공무원 두 명이었습니다.

김 모 씨 등은 지난 8월 초부터 대구의 오피스텔 5채를 빌려 러시아 여성 4명을 고용한 뒤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안범진 / 대구지검 형사3부장> "(우체국 공무원) 피고인 A, B는 (브로커) 피고인 C, D가 운영하던 성매매 업소를 2천4백만원에 인수하고…"

검찰은 지난 8월 10일 성매매 사실을 적발하고도 업주인 공무원 한 명이 현장에서 떠나도록 도운 경찰관 이 모 씨도 범인 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이 씨는 불법 오락실 단속과 관련해 뒷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이들은 세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러시아 현지 브로커를 통해 여행비자로 여성들을 입국시킨 뒤 서울과 인천, 대구, 전주 등지의 7개 성매매업소에 소개한 고려인 3세 출신의 여성과 대구 지역 브로커 등 모두 3명도 적발됐습니다.

검찰은 이 사건 범죄 수익금 4천3백만원을 추징 보전했습니다.

검찰은 "러시아 성매매 여성의 공급 루트를 밝혀냄으로써 유입 경로를 원천 차단한 사례"라고 이번 수사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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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