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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인 피살 첫 공조수사 착수…강도ㆍ청부살인 두갈래

사회

연합뉴스TV 필리핀서 한인 피살 첫 공조수사 착수…강도ㆍ청부살인 두갈래
  • 송고시간 2015-12-22 20:21:34
필리핀서 한인 피살 첫 공조수사 착수…강도ㆍ청부살인 두갈래

[연합뉴스20]

[앵커]

최근 필리핀에서 발생한 한국인 피살 사건과 관련해 우리 경찰과 필리핀 경찰의 현지 공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우리 수사팀이 파견된 것은 처음인데요.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우리 수사팀 네명이 어젯밤 늦게 필리핀 마닐라에 도착했습니다.

수사팀은 오늘 사건 현장인 바탕가스주 말바르시로 이동해 증거 수집과 함께 범행에 사용된 총탄과 주변 CCTV 분석 작업에 나섰습니다.

수사팀은 이를 통해 현지 범행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복면을 쓴 범인 네명의 외모와 특징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이들 괴한은 현지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30분 쯤 쉰 일곱살 조 모 씨 집에 침입해 조 씨를 총으로 살해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강도와 청부 살인 두 갈래로 나눠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우선 조 씨 집에서 금품을 도난당한 흔적이 발견됨에 따라 단순 강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 씨가 건축업을 해온 점을 고려할 때 사업상의 분쟁이나 금전 문제와 관련해 강도로 위장한 청부 살인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조 씨가 필리핀 여성과 이혼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재산 분할 다툼이 있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11명으로 우리 수사팀이 현지에 파견된 것은 처음입니다.

수사팀은 범죄수사 전문가, CCTV 분석 전문가 등 경찰관 3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총기분석 전문가로 구성됐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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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