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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인들 "미스 유니버스 왕관 도둑맞았다"

사회

연합뉴스TV 콜롬비아인들 "미스 유니버스 왕관 도둑맞았다"
  • 송고시간 2015-12-22 20:36:42
콜롬비아인들 "미스 유니버스 왕관 도둑맞았다"

[연합뉴스20]

[앵커]

미스 유니버스 선정이 공식 대회석상에서 번복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졌는데요.

세계 최고의 미인을 배출할 뻔했던 콜롬비아인들 사이에 허탈해하고 있다고 합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동경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콜롬비아 대표는 적어도 2분 간은 올해 세계 최고의 미의 여왕이었습니다.

그러나 사회자의 실수로 잘못 씌워진 왕관은 곧바로 필리핀 대표에게로 다시 넘어갔습니다.

충격을 받은 미스 콜롬비아 구티에레스는 무대 뒤에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미스 콜롬비아가 왕관을 차지하는 영광은 순식간에 물거품이 됐습니다.

<신셀레호 주민> "왕관을 도둑맞은 것입니다. 우리 왕관을 훔쳐간 것이에요."

<미인대회 참가자> "번복 전까지는 축제 분위기였는데…모욕적이고 슬픈 일입니다. 불공평합니다."

콜롬비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는 엉성한 대회 진행에 대한 비난과 함께 허탈한 반응이 넘쳐났습니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대통령까지 위로에 나섰습니다.

산토스 대통령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여전히 우리의 미스 유니버스"라고 토닥거렸습니다.

원망은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지분을 소유한 미국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게도 돌아갔습니다.

콜롬비아의 일부 언론에서는 트럼프가 중남미에서 미스 유니버스가 배출되는 막는 배후 조종을 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미스 유니버스 선발대회는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잦은 입방아에 오르는 트럼프 만큼이나 말이 많은 대회가 됐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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