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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 필리핀 교민, 이혼소송 중인 현지여성이 청부살해 가능성"

사회

연합뉴스TV "피살 필리핀 교민, 이혼소송 중인 현지여성이 청부살해 가능성"
  • 송고시간 2015-12-23 20:30:13
"피살 필리핀 교민, 이혼소송 중인 현지여성이 청부살해 가능성"

[연합뉴스20]

[앵커]

최근 필리핀에서 살해된 50대 한국인 교민에 대한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피살된 교민과 이혼 소송 중인 현지 여성에 의한 청부 살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이번 사건을 함께 수사 중인 한국과 필리핀 경찰은 단순 강도가 아닌 청부 살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전날 사건 현장에 도착한 우리 수사팀은 현지 경찰과 함께 현장 감식을 하고 피살된 조 모 씨 가족 등의 진술을 들었습니다.

양국 경찰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1시30분 쯤 사건 발생 당시 복면을 한 4인조 괴한이 조 씨를 끈으로 묶어 저항하지 못하게 한 뒤 소음기를 단 총을 세 발이나 쏜 점을 들어 청부살인업자의 소행으로 분석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여러 정황상 조 씨와 혼인 무효 소송을 진행 중인 필리핀 여성을 청부 살인을 의뢰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7∼8년 전부터 별거 중인 조 씨와 현지 여성은 이혼소송 과정에서 재산 분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 경찰은 조 씨가 조만간 있을 소송 판결을 앞두고 재산을 나눠주지 않으면 살해당할 수 있다는 협박을 받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따라 이 여성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수사팀은 현지 경찰과 범행에 사용된 탄환, 주변 폐쇄회로 TV 분석 등 공조 수사를 벌인 뒤 내일 귀국할 계획입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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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