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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격화하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세계

연합뉴스TV 갈수록 격화하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 송고시간 2016-02-08 11:12:12
갈수록 격화하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앵커]

남중국해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잇따라 군함을 보내자 중국이 '군사 대응'을 경고하고 나서고, 여기에 '편싸움' 양상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준삼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은 연초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의 피어리 크로스 암초를 메운 인공섬에서 항공기를 시험 운행했습니다.

이곳을 두고 대치하고 있는 베트남은 물론 미국과 일본도 반발했지만 중국은 당연한 주권 행사라고 되받았습니다.

그러자 미국은 지난달 말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를 보내 중국이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는 남중국해의 파라셀 군도에 속한 트리톤 섬의 12해리 거리까지 접근했습니다.

미국이 이 지역에 군함을 보낸 것은 처음으로, 미국은 지난해 10월에는 구축함 라센함을 '항행의 자유'를 앞세우며 스프래틀리 제도에 파견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파라셀 군도 접근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군사적 대응까지 경고했습니다.

이곳이 1974년 전쟁을 통해 베트남으로부터 빼앗은 이후 군이 지키고 있는 사실상 중국 영토이기 때문입니다.

남중국해의 영유권 갈등은 최근 진영 대결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필리핀과 베트남이 미국을 두둔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친중 국가로 분류되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과 캄보디아는 지난 4일에는 협력위원회를 열어 경제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인적 교류 확대에 합의했습니다.

아시아의 패권국가로 자리매김하려는 중국, 일본과 함께 중국을 봉쇄하려는 미국.

남중국해의 파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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