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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억 들인 분당선 전철임시역사 4년 넘게 방치

사회

연합뉴스TV 52억 들인 분당선 전철임시역사 4년 넘게 방치
  • 송고시간 2016-03-14 10:19:05
52억 들인 분당선 전철임시역사 4년 넘게 방치

[앵커]

경기도 용인시가 교통불편을 해소한다며 지난 2004년 분당선에 임시역사를 지어 7년간 활용했습니다.

하지만 지하철이 개통되고 인근에 정식으로 역사가 설치되면서 옛 임시역사는 4년이 넘도록 폐가처럼 방치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 죽전에서 기흥을 잇는 대로변에 허름한 건물 한 채가 덩그러니 있습니다.

분당선 보정역이 개통되기 전인 지난 2004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전철역으로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당시 분당선은 성남 오리역이 종점이었으나 용인시가 교통난을 해소한다며 철도차량기지창이 있는 보정동 철로변에 임시역을 설치한 겁니다.

하지만 나중에 분당선이 개통되고 인근에 보정역이 설치되면서 임시역사는 폐쇄됐습니다.

역사가 폐쇄된 지 4년이 지났지만 이처럼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습니다.

임시역사 설치에 투입된 예산은 모두 52억원.

설치 당시에도 7년밖에 사용할 수 없어 예산낭비라는 지적이 많았지만 민선단체장이 임시역사 설치를 강행했습니다.

<용인시 관계자> "구성 일대에 상당히 많은 주민이 입주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일단 임시역을 해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게끔…"

용인시는 흉물처럼 방치되고 있는 건물을 활용하기 위해 또다시 예산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김한규 / 경기 용인시 문화정책팀장> "폐쇄된 시설을 방치하기보다는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강연장, 동호회 방, 문화카페 등을 설치할 계획이고요."

하지만 주차장이 없고 소음도 심한 대로변이어서 문화센터로 부적합하다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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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