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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그리고 감동…이세돌ㆍ알파고가 남긴 것들

사회

연합뉴스TV 충격 그리고 감동…이세돌ㆍ알파고가 남긴 것들
  • 송고시간 2016-03-16 07:46:29
충격 그리고 감동…이세돌ㆍ알파고가 남긴 것들

[앵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국 대국은 판을 거듭할수록 우리 사회에 다양하고 심도 있는 화두를 던졌는데요.

세기의 빅 이벤트가 남긴 것은 무엇인지 이경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2016년 3월, 전세계를 뜨겁게 달군 세기의 대결이 펼쳐졌습니다.

초반 관심은 인공지능 불가침 영역이란 바둑에서 알파고가 얼마나 선전할까 정도였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은 연패했고 인공지능의 놀라운 진화에 인류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구글측은 알파고의 승리를 달 착륙에 비유하며 자축했지만 애초부터 불공정한 대결이었단 음모론까지 제기될만큼 인류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9단은 패인을 스스로에게 돌렸을 뿐 동요하지 않았습니다.

과거 지병 탓에 가늘고 떨리는 음색이었지만 강인한 정신력은 숨길 수 없었습니다.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9단> "이세돌이 진 것이지 인간이 진 것은 아닙니다."

이 9단은 결국 단 세번의 대전만에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내며 수억년 진화한 인간 뇌의 우수성을 알렸습니다.

<이세돌 / 프로바둑기사 9단> "그전의 대국이나 이후의 대국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을 매길 수 없는 1승이 아닌가…"

이세돌 9단은 마지막 대국에선 알파고가 더욱 강해진다는 백을 양보하는 투혼을 보였습니다.

최적의 공식만을 찾아내는 인공지능과 달리 낭만과 도전이란 인간적 가치를 선보인 것입니다.

이번 세기의 대국은 사람과 컴퓨터가 고유의 방식으로 서로를 학습해가면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단 희망을 선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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