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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메르스 악몽' 벌써 잊었나…방역망 또 구멍

사회

연합뉴스TV 정부 '메르스 악몽' 벌써 잊었나…방역망 또 구멍
  • 송고시간 2016-04-29 20:12:29
정부 '메르스 악몽' 벌써 잊었나…방역망 또 구멍

[연합뉴스20]

[앵커]

지카바이러스 세 번째 감염자가 발생한데다가, 이 감염자가 군 입대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방역망에 또다시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전 메르스 사태 당시의 악몽을 잊고 지나치게 허술하게 대처했다는 것입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인 첫 지카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을 당시, 질병관리본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기석 / 질병관리본부장> "우리 정부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추가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제반 조치를 지속할 예정입니다. 제반 조치라 함은 검역, 지자체를 통한 모기 방제 작업 등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방역망은 너무 쉽게 뚫렸습니다.

질본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 이후 '위험지역 여행조회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의사가 처방할 때 환자의 위험지역 여행 이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첫 감염자의 경우 이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감염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두 감염자가 다녀온 필리핀은 지카 환자 수가 적어 '관리대상국가'에서 빠져있었기 때문.

질본은 또 두 번째 지카 환자 발생을 알리면서 병원명을 잘못 발표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게다가 두 번째 환자의 형인 세 번째 감염자는 지난 26일 단체생활을 하는 군까지 입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생이 지카 바이러스 의심증세를 보였을 당시가 아니라, 확진 환자로 분류된 27일에야 뒤늦게 형도 검사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지카와 같은 신종감염병 확산을 막겠다며 의료계와 협약까지 한 정부의 공언이 무색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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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