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 OECD '꼴찌'

사회

연합뉴스TV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 OECD '꼴찌'
  • 송고시간 2016-05-03 09:51:22
한국 어린이ㆍ청소년 행복지수 OECD '꼴찌'

[앵커]

모레가 어린이날인데요, 아동·청소년은 우리나라 미래를 짊어질 새싹이자 희망입니다.

하지만 이 아이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중 가장 불행하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즐겁게 풀밭을 뛰노는 아이들의 밝은 미소.

그러나 이 미소가 점점 사라지고 불행한 아이들이 늘어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7천9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82점, 조사 대상인 OECD 22개 회원국 중 꼴찌였습니다.

지난해 19위를 기록했다가 다시 곤두박질친 것입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어린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행복 정도를 OECD 평균 100점과 비교해 점수를 낸 것입니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스페인으로 118점, 오스트리아와 스위스가 113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캐나다, 체코 등은 한국과 함께 80점대에 머물렀습니다.

심지어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은 5명당 1명꼴로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한 비율은 초등학생은 17.7%, 중학생 22.6%, 고등학생 26.8%에 달합니다.

연구소는 아이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성적이나 경제수준보다 화목한 가족을 꼽았고, 부모와의 관계가 좋으면 자살 충동도 줄어든다고 설명했습니다.

<염유식 / 연세대학교 교수> "우리나라 어린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를 위해서는 성적이나 부모의 경제적 지위보다도 부모와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최악의 출산율에 그나마 세상의 빛을 본 아이들에게 웃음을 되찾아주는 일은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의 영원한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