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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새차 교환 프로그램 속내는 '재고떨이'

경제

연합뉴스TV 현대차, 새차 교환 프로그램 속내는 '재고떨이'
  • 송고시간 2016-05-06 10:00:06
현대차, 새차 교환 프로그램 속내는 '재고떨이'

[앵커]

현대자동차가 이달 안에 그랜저 차량을 구입하면 1년 뒤 새 차로 교환해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언뜻 소비자에 큰 혜택처럼 보이지만 올 하반기 풀 체인지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재고떨이'에 나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차에서 선보인 '스마트 익스체인지' 프로그램.

5월 안에 그랜저 HG 차량을 사면 1년 뒤 저렴하게 동급 신차로 갈아탈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과연 진짜 그럴까?

찻값의 20%를 선수금으로 내고 무이자로 할부금을 내다 1년이 되면 기존 차량을 중고로 팔고 새 차를 구입하는 시스템.

소비자 입장에서는 결국에는 차를 두 대 사는데, 무이자로 구입한다는 것 말고는 별 혜택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이자 혜택만 보고 덜컥 차를 샀다가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클 수 있습니다.

신차 교환 프로그램으로 그랜저를 살 경우 1년간 추가로 낼 돈은 700여만 원.

반면 같은 값의 신형이 나오길 기다렸다가 유이자로 사더라도 이자는 5분의 1 수준입니다.

당장 차가 필요한 경우에나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얘기.

그렇다면 왜 이런 프로그램을 내놓은 걸까.

바로 안 팔리는 재고 소진 효과를 노린 겁니다.

<현대자동차 영업 직원> "10~12월쯤에 풀체인지 모델이 나와요. 그것 때문에 안 팔리니까…"

실제 현대차의 그랜저 판매실적은 지난해 하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반 토막이 났습니다.

전체 판매량 가운데 그랜저가 차지하는 비율도 평균 13%대에서 지난달 8%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조남희 / 금융소비자원장> "고객을 현혹시키고 기만하는 행태로 기업 재고떨이의 전형적인…"

지갑을 열기 전에 내게 진짜 혜택인지 소비자들이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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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