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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한 봉지에 3천 달러' 외화 밀반출 적발

사회

연합뉴스TV '초코파이 한 봉지에 3천 달러' 외화 밀반출 적발
  • 송고시간 2016-05-09 17:28:52
'초코파이 한 봉지에 3천 달러' 외화 밀반출 적발

[앵커]

초코파이 봉지에 외화를 담아 밀반출한 필리핀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박으로 포장된 초코파이 봉지가 검색대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건데, 밀반출된 외화는 무려 130억 원이 넘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기와 함께 출국하려던 필리핀인 젊은 부부가 인천국제공항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부부의 집을 수색하자 나온 것은 초코파이와 초코파이 상자 더미.

경찰은 환전한 달러를 초코파이 봉지에 넣어 밀반출한 혐의로 필리핀인 40살 A씨 등 4명을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초코파이 봉지가 은박지로 돼 있어 공항수하물 검사에서 적발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초코파이 봉지에 100달러짜리 지폐 최대 30장을 넣어 밀봉한 뒤, 필리핀으로 밀반출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교정 / 서울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팀장> "이들은 일주일에 2회 정도 환전을 했고, 한번 보내는데 3천만~4천만 원, (한 달에) 많게는 5억 원 상당의 외화를 밀반출했습니다."

이들이 밀반출한 외화는 2009년부터 최근까지 137억원 상당.

하지만, 그동안 한 번도 세관 등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운반책 B씨 / 필리핀인> "(그동안 걸린 적 없나?) 네. (얼마나 자주 밀반출했나?) 15번 정도 했습니다."

이러한 불법 해외 송금은 통장개설을 하기 어려운 불법 체류자들이 주로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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