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김지수의 건강 36.5] 다리에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방치시 심장 위협

경제

연합뉴스TV [김지수의 건강 36.5] 다리에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방치시 심장 위협
  • 송고시간 2016-05-11 09:37:17
[김지수의 건강 36.5] 다리에 울퉁불퉁 하지정맥류, 방치시 심장 위협

<출연: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기온이 올라 옷차림이 짧아지면 하지정맥류를 겪는 분들의 고충이 커집니다.

다리에 울퉁불퉁 튀어나온 핏줄 때문인데 방치하면 합병증이 매우 심각하다고 합니다.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하지정맥류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우선, 하지정맥류가 어떤 병인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시죠.

[기자]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서 부풀어 오르는 질환입니다.

여기서 정맥은 동맥을 통해 심장에서 몸 곳곳으로 공급됐던 혈액이 다시 심장으로 돌아오는 통로인데요.

정맥 안에는 판막이 있어서 혈액 흐름을 항상 심장 쪽으로 유지하게 합니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오래 서있는 것을 비롯해 하지 정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 정맥 벽이 약해지고 판막이 손상되면서 발생합니다.

그러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역류해 정맥이 늘어나면서 울퉁불퉁하게 보이게 되는 겁니다.

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압력이 높아지면 나타날 수 있는데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운동 부족,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는 경우 흡연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고 특히 임신했을 때 나타나기도 하는데 대개 출산 후 1년 안에 회복됩니다.

최근 5년간 하지정맥류로 진료받은 인원은 연평균 3% 증가했고 2013년 기준으로 한해 15만명이 넘게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정맥류, 증상은 어떻습니까.

[기자]

발이 무겁게 느껴지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고 아픈데요.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지고 새벽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아파서 잠에서 깨기도 합니다.

하지정맥류는 겉에서 보면 거미줄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심해지면 정맥이 뭉쳐보이고 피부색이 검게 변하고 궤양이 생겨서 진물이 나기도 합니다.

문제는 방치하면 점점 심해진다는 것입니다.

의료진들은 하지정맥류를 두고 풍선을 부는 것에 비유하는데요.

풍선을 불 때 처음에는 힘들다가 풍선이 늘어나면 점점 불기 쉬워집니다.

하지정맥류의 진행도 이 원리와 같다고 설명합니다.

진행에 속도가 붙으면 걷잡을 수 없게 된다고 보는 것이죠.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빨리 진단해 치료하면 주사치료와 같은 간단한 방법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진행됐을 경우 레이저나 고주파 수술이 권장됩니다.

예전에는 절개해서 수술하는 방법을 썼는데 요즘에는 레이저, 고주파를 이용해 절개없이 간편하게 수술하는 방법이 주로 쓰입니다.

하지정맥류 전문가의 도움말을 담아왔습니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흉부외과 윤치순 교수의 말을 들어보시죠.

<윤치순 / 교수> "레이저 수술이나 고주파 수술을 하고 있습니다. 마취는 수면내시경 하는 그런 방법으로 수면 유도하에 하고 피부 절개없이 주사침을 찔러서 레이저를 유도하는 관이나 초음파 관을 넣어서 전체적으로 혈관을 폐쇄시켜서 효과를 얻는 겁니다. 대략 6시간 정도면 수술과 처치가 다 끝나서 조기에 퇴원하고 곧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피부 절개가 없어서 다음날 샤워도 할 수 있고 흉터도 거의 없기 때문에 미용적으로도 굉장히 우수합니다."

[앵커]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해 비교적 간편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것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전문가들은 조기에 발견하면 주사치료와 같은 더 수월한 방법으로 고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문제는 시기를 놓쳐 합병증이 생긴 후에 치료를 시작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여기에는 하지정맥류가 혈관질환이고 혈액순환장애를 유발하는데도 미용상의 문제로만 보는 잘못된 선입견이 많이 작용합니다.

일단 발생하면 병의 특성상 계속 나빠질수밖에 없습니다.

환자의 생활습관이나 직업과 같은 개인적인 환경에 따라 나빠지는 속도가 빠르거나 늦을 뿐 병 자체는 진행합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 받아 치료받는 게 중요합니다.

빨리 치료 받으면 합병증없이 나을 수 있습니다.

치료가 늦어지면 심부정맥혈전증, 정맥 혈관이 늘어나 정맥 순환에 지장이 생겨 정맥 내 피가 응고돼 굳어버립니다.

또 심부정맥에서 떨어져나온 핏덩어리가 혈관 안을 돌아다 폐의 혈관을 막는 폐색전을 유발할 위험도 있습니다.

합병증이 상당히 심각합니다.

[앵커]

그렇다면 예방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오래 서있거나 앉아있어야 한다면 자주 스트레칭을 해 혈액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또 다리를 심장 보다 높은 곳에 올려놓고 휴식을 취하는 게 좋습니다.

꽉 끼는 바지를 입는 것을 피하는 등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윤치순 교수의 설명을 들어보겠습니다.

<윤치순 / 교수> "예방법은 수영이나 걷기, 사이클을 통해 다리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정맥류가 시작됐으면 수영 외에 다른 운동은 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이 점을 주의해서요. 정맥류가 시작된 분은 마라톤을 하면 정맥류가 급격히 악화되기 때문에 주의하시고요. 체중을 감소시키고 변비도 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까 채식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오랜 시간 서있거나 앉아있게 된다면 압박스타킹을 착용해서… "

[앵커]

하지정맥류가 생겼으면 마라톤과 같은 운동은 피해야하는군요.

의사와 상의해서 대처해야겠어요.

[기자]

주치의를 정해놓고 상의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윤치순 교수가 시청자분들께 꼭 전할 말이 있다고 하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윤치순 / 교수> "다리는 '제2의 심장'이란 말이 있습니다. 심장은 주로 동맥을 운반하는 힘을 주는 곳이고요. 정맥을 운반하는 곳은 결국 다리 운동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정맥류가 발생하는 경우 정맥의 혈액순환을 굉장히 방해하는 요소가 되는 것이죠. 정맥류가 왜 생길까 생각해보면 인간이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생기는 문제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오랫동안 서있었고 계속 정맥에 스트레스를 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생긴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정맥류는 늘어나는 것이고 인류가 서서 걷는한 정맥류는 발생할 수밖에 병입니다."

[앵커]

다리가 '제2의 심장'이란 말이 와닿습니다.

[기자]

네, 또 인류가 직립하는 한, 그리고 노화되는 한 하지정맥류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다리에 힘줄이 울긋불긋 튀어나와 있다거나 다리 느낌이 이상하다고 여겨지면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김지수 기자 수고했습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