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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 유출 인터넷방송…피해 구제엔 '모르쇠'

사회

연합뉴스TV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방송…피해 구제엔 '모르쇠'
  • 송고시간 2016-06-16 07:40:52
개인정보 유출 인터넷방송…피해 구제엔 '모르쇠'

[앵커]

욕설에 선정적인 방송까지, 인터넷 방송 진행자 BJ들이 논란이 된 건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이들 중에는 게임 방송을 통해 현금 결제를 하게끔 부추기거나 심지어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하지만 이를 관리해야 할 인터넷방송 업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최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게임 방송 화면입니다.

시청자들이 자신의 게임 계정을 방송 진행자인 BJ에게 맡겨 아이템을 대신 뽑도록 하는 일명 '대리 뽑기' 모습입니다.

BJ는 자신도 게임에 수백만원의 돈을 썼다며 시청자들을 부추깁니다.

이러다보니 '대리 뽑기'에 빠져 한달동안 1천만원 가까운 돈을 쓰는 이용자도 있습니다.

<박 모 씨 / 아프리카TV 방송 시청자> "좋은 걸 뽑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러번 의뢰를 맡겼었는데 하다 보면 계속 돈만 쓰게 되고 또 현금을 써야 되고…"

그런데 게임방송 진행 중 갑자기 누군가의 게임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노출됩니다.

BJ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시청자의 계정을 수천명에게 공개한 것.

아프리카TV는 이런 피해 사례를 알면서도 피해 구제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아프리카TV 관계자> "상당 문구가 개인적인 건데 외부로 나가거나 하면 곤란한 부분이 있는…현실적으로 (공개가)어려운 게 있다. 사실관계 확인조차 힘든 부분이…"

BJ가 문제를 일으켜도 아프리카TV가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의혹은 늘 제기돼 왔습니다.

BJ들이 시청자에게 벌어들이는 돈의 40%는 아프리카TV가 가져갑니다.

<아프리카TV BJ> "아프리카TV 쪽에서는 수익하고 연관이 돼 있으니 그런 걸 암묵적으로 묵인해주고…"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아프리카 TV의 운영 행태를 보면 소비자들이나 이용자들이 피해를 당하는 부분들을 전혀 괘념치 않고 있거든요."

피해자가 속출하는 만큼 정부의 엄격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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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