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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팅앱으로 만난 내 남친…"모든 게 거짓이었다"

사회

연합뉴스TV 채팅앱으로 만난 내 남친…"모든 게 거짓이었다"
  • 송고시간 2016-06-29 07:57:28
채팅앱으로 만난 내 남친…"모든 게 거짓이었다"

[앵커]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한 만남, 혹시 해본 적 있으신가요?

이 앱으로 만나 연인 사이가 됐지만 알고보니 남자친구의 모든 것이 거짓이었습니다.

집안과 직업 등을 속여 여성들에게 3억원을 뜯어낸 남성이 덜미가 잡혔습니다.

신새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채팅 앱으로 만난 남자친구의 사진입니다.

준수한 외모에 현직 검사 아들, 재력있는 사업가라고 자신을 소개했지만 실제 만나보니 전혀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만날 수 없다고 하자 이 남성은 외모 외에는 모든 것이 사실이라고 여성들을 설득했습니다.

요트나 외제차를 탄 사진부터 자신의 사업장이 수사 대상에 올라 거래가 정지됐다는 8억원 예치 계좌 사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자신의 사업에 투자하라면서 결혼 비용을 미리 주면 불려주겠다는 식으로 돈을 요구했습니다.

<피해자 A씨> "돈은 사업을 해야하니까 조금만 융통해주면 바로 주겠다. 차 보증금만 빼도 너 빌린 돈은 줄 수 있으니까…(다 거짓인것 알게되니) 참 나쁜 사람이구나. 한심했어요 제 자신이. 많이 힘들었죠."

이런 식으로 일정한 직업도 없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에게서 돈을 뜯어낸 31살 한 모 씨가 붙잡혔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이달까지 7명의 여성에게서 3억여원을 가로챘습니다.

<김진학 / 서울 수서경찰서> "자신이 추적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 명의의 핸드전화를 사용할 수 없었고, 피해 여성들의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해왔습니다."

헤어진 뒤에는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도록 협박했지만 피해여성이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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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