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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이번 사태 책임 통감"

정치

연합뉴스TV 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이번 사태 책임 통감"
  • 송고시간 2016-06-29 14:07:52
안철수-천정배, 대표직 동반 사퇴…"이번 사태 책임 통감"

[앵커]

국민의당의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며 동반 사퇴했습니다.

지도부 붕괴로 국민의당은 대혼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준서 기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박선숙 김수민 의원이 연루된 당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이 지도부 책임론으로 불거지자 전격적으로 '사퇴 카드'를 꺼낸 겁니다.

오늘 오전 2시간 넘게 진행된 최고위에서 다른 최고위원들이 강하게 만류했지만, 안철수 대표는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 대표는 최고위를 마친 뒤 직접 브리핑을 통해 "정치는 책임지는 것이고, 이번 일에 관한 정치적 책임은 전적으로 제가 져야 한다"며 대표직 사퇴를 공식화했습니다.

리베이트 의혹의 사실 여부가 아직 드러나진 않았지만 지도부 책임론이 비등해지자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입니다.

안 대표는 어제 비공개 의총에서 "책임지겠다"며 사퇴를 시사했고 어젯밤 일부 측근들에게 사퇴 의중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지만 오늘 최고위에서 다수의 지도부 인사들이 강력 만류하면서 실제 사퇴가 현실화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았는데 끝내 사퇴론을 관철한 셈입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의원들이 거의 전원 만류했지만, 결국 누군가는 책임져야된다는 그러한 책임정치의 모습을 위해서 두 대표가 사퇴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국민의당 창당과 함께 꾸려진 안철수-천정배 지도부 체제는 5개월 만에 붕괴하게 됐습니다.

애초 국민의당은 오는 12월 전당대회를 열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로 했었는데요.

두 공동대표의 사퇴에 따라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당의 사실상 최대 주주인데다 당 체제가 미처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가 물러나는 셈이어서 국민의당은 당분간 대혼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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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