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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범죄와 가차 없는 전쟁"

세계

연합뉴스TV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범죄와 가차 없는 전쟁"
  • 송고시간 2016-06-30 18:05:31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범죄와 가차 없는 전쟁"

[앵커]

과격한 언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도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취임했습니다.

예상대로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와 가차 없는 전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하노이 김문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대통령 취임 6개월 안에 범죄를 뿌리 뽑겠다"고 약속한 두테르테 당선인이 임기 6년의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신임 필리핀 대통령> "저,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성실하고 양심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할 것을 엄숙하게 선서합니다."

역대 야외에서 대규모로 열린 대통령 취임식과는 달리 대통령궁에서 행정·사법·입법부의 주요 인사와 외교사절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두테르테 신임 대통령은 대선 승리 이후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경찰과 군에 포상금과 승진을 약속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신임 필리핀 대통령> "나는 불법 마약이 개인과 가족관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목격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그의 취임 전부터 경찰이 마약범죄와의 전쟁에 나서 60명 넘는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습니다.

이에 겁먹은 마약범들이 경찰에 줄줄이 자수하고 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강력범은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며 살인, 마약 등 강력 범죄에 대한 사형제 부활을 추진하고 관료사회의 고질병인 부패 척결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이 같은 대책은 사법체계를 흔들고 인권을 침해한다는 인권단체의 비판을 받지만, 범죄와 부패에 염증을 느낀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미국에 의존하는 필리핀의 외교정책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아키노 전 정부와 달리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와 관련해 중국과의 대화 및 남중국해 자원 공동개발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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