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브렉시트 충격 속 英집권당 '배신의 드라마'

세계

연합뉴스TV 브렉시트 충격 속 英집권당 '배신의 드라마'
  • 송고시간 2016-07-02 14:51:04
브렉시트 충격 속 英집권당 '배신의 드라마'

[앵커]

브렉시트 찬반진영을 이끌었던 영국 집권 보수당의 세 주역이 배신의 드라마를 쓰고 있습니다.

명문 옥스퍼드대를 나와 절친한 사이였던 세 남자, 이제는 모두 운명이 엇갈렸습니다.

백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는 안된다고 주장했던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브렉시트를 촉구해온 상대 진영에는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과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있었습니다.

이 세사람은 모두 명문 옥스퍼드대를 나와 보수당에서 한길을 걸어온 동지 사이.

하지만 브렉시트를 거치며 세 사람의 우정은 산산조각났습니다.

캐머런 총리의 최측근이었던 고브 장관이 등을 돌려 브렉시트 찬성 진영에 몸담은 게 첫 번째 배신.

존슨 전 시장도 고브장관을 뒤따르면서 세 사람의 우정에 금이 갔습니다.

결국 국민투표에서 승리는 존슨과 고브에게 돌아가고 캐머런은 총리직을 사임하며 사실상 정치 생명을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배신의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존슨 전 시장이 차기 총리로 기정사실화된 마당에 후보 등록 마감 몇 시간을 남기고 고브 장관이 뒤통수를 친 겁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고브 장관의 독자 출마 선언에 존슨 전 시장은 출마를 접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고브 장관의 앞날도 밝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브렉시트 찬성 진영의 내분 속에 결국 차기 총리는 브렉시트 반대 진영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에게 돌아갈 공산이 커졌습니다.

험로가 예상되는 유럽연합과의 브렉시트 협상을 브렉시트에 반대했던 인물이 진두지휘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어가는 겁니다.

연합뉴스TV 백나리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