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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세뇌"…IS, 동남아 어린이 포섭 골몰

사회

연합뉴스TV "일찌감치 세뇌"…IS, 동남아 어린이 포섭 골몰
  • 송고시간 2016-07-09 20:39:23
"일찌감치 세뇌"…IS, 동남아 어린이 포섭 골몰

[연합뉴스20]

[앵커]

극단적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IS가 동남아 어린이를 겨냥한 선전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합니다.

테러리스트들이 무슬림 세계를 지키는 영웅이라고 세뇌해 미래의 전사로 키워내겠다는 겁니다.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10살 남짓한 어린이들이 군복을 입고 몰려 앉아 있습니다.

서로 주먹을 휘두르고, 몸싸움을 벌이는가 하면 일렬로 서서 자기 키만큼 큰 소총을 쏩니다.

지난 5월 IS가 공개한 동남아 출신 어린이 병사들의 모습입니다.

이 어린이들은 IS에 가담하려는 부모를 따라왔다가 졸지에 군사훈련을 받게 됐습니다.

IS는 이 어린이들을 동남아 국가를 대표하는 칼리프 왕자라고 치켜세웠고, 어린이들은 여권을 불태우며 IS에 충성을 맹세합니다.

IS는 지난해부터 동남아 무슬림 어린이들을 겨냥한 선전물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올해 4월 배포된 뮤직비디오는 어린이 병사들이 등장하는데도 본격적인 모병 동영상 형식을 취했습니다

지난달에는 동남아 무슬림 어린이에게, 악명높은 필리핀 무장단체 아부사야프에 들어가라고 촉구하기까지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IS가 선악 구별이 힘든 어린이들을 세뇌해 미래의 조직원으로 길러내려 한다고 봤습니다.

중동에서 세력이 약해진 IS가 동남아 진출을 추진 중이란 점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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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