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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폴크스바겐 "고치느니 폐차해라"…진짜 이유는?

경제

연합뉴스TV [단독] 폴크스바겐 "고치느니 폐차해라"…진짜 이유는?
  • 송고시간 2016-07-10 12:32:14
[단독] 폴크스바겐 "고치느니 폐차해라"…진짜 이유는?

[앵커]

낡은 폴크스바겐 차량 수리비로 2,000만 원이 나왔는데 이유가 더 황당합니다.

고장 원인을 잘 몰라 모조리 갈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진짜 원인은 애초부터 국내 도로환경에 맞지 않는 차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6년 10월 4,000만 원을 주고 구입한 폴크스바겐 파사트 TDI차량입니다.

운전자는 차에 이상이 있어 센터를 찾았다 황당한 일을 당했습니다.

견적서에 찍힌 수리비는 무려 2천200만원.

이 차 중고 시세의 두배가 넘습니다.

1차 원인은 배기가스 저감장치지만 실린더 헤드는 물론 크랭크 케이스와 샤프트 등 무려 44개 부품을 교환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폭스바겐 코리아 공식 딜러 관계자> "센터에서는 각종 가능성을 가지고 수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뭐부터 고치자고 할수가 없어요."

해당 견적서를 수입차 정비 경력 20년 이상 전문가 2명에게 제시했습니다.

<수입차 전문가> "원인을 몰라서 관련 부품 전체를 교환하는 견적이니까 무책임하거나 무능력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예고된 일이 터진 것일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디젤차에 부착된 배기가스저감장치는 최소 시속 60Km 이상으로 장시간 주행시에만 제 기능을 할 수 있어 가다서다를 반복하면 결국 각종 고장의 원인이 된다는 것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우리나라 도심처럼 가깝고 속도도 느리고 교통체증 많은 경우에는 도심지용으론 적합하지 않아서 최악의 상태가 반복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차가 판매된 2006년은 국내 승용디젤차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시점.

상당수 운전자가 수리가 아닌 폐차를 시켜야 하는 황당한 일을 똑같이 겪어야 할 듯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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