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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흔든 '남중국해 판결'…한국외교도 시험대

사회

연합뉴스TV 아시아 흔든 '남중국해 판결'…한국외교도 시험대
  • 송고시간 2016-07-12 20:16:01
아시아 흔든 '남중국해 판결'…한국외교도 시험대

[연합뉴스20]

[앵커]

이번 남중국해 판결은 중국과 필리핀 간의 분쟁이지만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패권다툼이 커지면서 한국외교에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그동안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며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등이 물러서지 않고 대립하는데다 여기에 미국까지 중국을 압박하면서 강대국들의 패권다툼 장이 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국제 중재재판 결과가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적잖은 압박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우선 국제재판소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준 상황에서 미국이 한국에도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재재판에서 진 중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한국을 이용하는 것인데, 사드로 이미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과 더 큰 문제를 불러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여전히 중립적이거나 신중한 입중을 취한다면 한미 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박근혜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국제규범을 지키는 것과 관련해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었습니다.

중국이 남중국해 판결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미·중간 갈등과 군사적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해야하는 외교적 딜레마가 우려되는 가운데 한국 외교의 현명한 전략이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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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