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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테르테 무섭네'…필리핀 마약범 200∼300명 사살

사회

연합뉴스TV '두테르테 무섭네'…필리핀 마약범 200∼300명 사살
  • 송고시간 2016-07-17 20:44:23
'두테르테 무섭네'…필리핀 마약범 200∼300명 사살

[연합뉴스20]

[앵커]

필리핀 새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면서 사살되거나 자수하는 마약 용의자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사살된 마약 용의자만 200∼300여 명에 이른다고 하는 데요.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필리핀 대통령 선거 다음 날인 5월10일부터 두 달 간 최소 192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의 단속과정에서 사살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은 경찰에 사살된 마약 용의자가 200명을 넘고 자경단과 괴한의 총에 맞아 용의자까지 포함하면 300명 이상이 죽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 단속으로 수입이 줄어든 마약 조직들이 경쟁 마약상을 죽이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선되자마자 "마약상을 죽여도 좋다"며 포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마약 소탕에 전력을 쏟고 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필리핀에서 마약을 판매하거나 50g 이상 소지할 경우 무기 징역형을 받을 수 있고 경찰 단속과정에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이 거리낌 없이 총기를 사용하자 이에 겁먹은 마약 용의자의 자수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필리핀 전역에서 6만여 명이 자수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의 공격적인 단속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 상원의원은 경찰의 마약 용의자 사살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관련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필리핀 국가인권위원회는 이미 조사에 나섰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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