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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마약범 사살 경찰 사면"

사회

연합뉴스TV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마약범 사살 경찰 사면"
  • 송고시간 2016-07-20 20:39:02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마약범 사살 경찰 사면"

[연합뉴스20]

[앵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사면 카드'까지 꺼내 들며 경찰의 공격적인 마약 단속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과 소속 정당이 다른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이 마약 용의자에 대한 경찰의 초법적 사살을 비난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필리핀에서는 지난달 말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하루평균 10여명의 마약 용의자가 경찰의 총에 맞아 죽고 있습니다.

자수한 마약 용의자도 10만 명에 이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최근 한 행사에서 경찰관과 군인이 마약 용의자를 사살했다가 형사책임을 지게 되면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며 마약과의 전쟁을 적극 독려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매일 10여 명을 사면하는 데 주저하지 않겠다며 6년 뒤 퇴임하는 자신에 대한 '셀프 사면'도 고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 학생들에 대한 마약 검사도 검토합니다.

현재 필리핀 정부는 경찰과 군인을 상대로 마약검사를 실시해 양성 판정이 나오면 해고하거나 전역시키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약범을 죽여도 좋다"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마약 소탕전에 대해 국내외 인권단체에 이어 로브레도 부통령과 해외 법조인들도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범죄 의혹으로 사살된 사람들이 정당한 재판을 받지 못했다며 인권 보호를 위해 모든 사람이 나설 것을 주장했습니다.

판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국제 법학자 단체는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초법적 처형을 부추기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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