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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유치원버스에 '혼자 남겨져 8시간'…4세 아이 의식불명

사회

연합뉴스TV 폭염 유치원버스에 '혼자 남겨져 8시간'…4세 아이 의식불명
  • 송고시간 2016-07-30 21:20:38
폭염 유치원버스에 '혼자 남겨져 8시간'…4세 아이 의식불명

[앵커]

통학버스를 탄 4살 어린이가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 8시간 동안이나 차안에 방치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아이는 발견당시 체온이 40도를 넘는 열사병 증세를 보였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진혜숙 PD입니다.

[리포터]

광주의 한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4살 A군이 발견된 것은 29일 오후 4시30분 쯤.

운전기사가 뒷좌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A군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군은 8시간 동안 버스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견당시 A군은 체온이 40도를 넘는 열사병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당일 광주의 낮 최고기온은 35.3도.

밀폐된 버스 안 내부 온도는 70도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어른도 10분 이상 견디기 어려운 살인적인 더위에 네 살 아이가 8시간이나 방치된 것입니다.

<피해 어린이 부모> "버스기사가 차를 (주차하고) 세차까지 하고 왔다는데 아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이해가 안가고…"

당시 통학버스에는 인솔 교사까지 동승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A군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통합차량 내 아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사례는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에도 경남의 한 어린이집 통합용 승합차 안에서 5살 남자아이가 7시간 동안 갇혀있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지난달 1일 광주에서는 6살 여자아이가 어린이집 차량에 2시간 동안 방치됐다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 진혜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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