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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태어났소"…500살 그린란드 상어

세계

연합뉴스TV "임진왜란 때 태어났소"…500살 그린란드 상어
  • 송고시간 2016-08-15 19:14:24
"임진왜란 때 태어났소"…500살 그린란드 상어

[앵커]

보통 장수 동물하면 거북이를 떠올리실 텐데 척추동물 중에 가장 오래 사는 동물은 '그린란드 상어'라고 합니다.

수명이 짧게는 270년, 길게는 500년이 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십장생에도 포함돼 장수동물로 잘 알려진 거북이.

하지만 이젠 장수동물 타이틀을 상어에게 내줘야 할 것 같습니다.

덴마크 연구팀이 어선 그물에 우연히 걸린 그린란드 상어 28마리를 분석해봤더니 수명이 짧게는 274살, 길게는 512살에 이른 것입니다.

상어 피부에 남아있는 단백질의 연도로 분석한 결과 그린란드 상어는 1년에 1cm씩 자랐습니다.

길이가 5m인 암컷의 경우 최소 400살, 임진왜란이 벌어졌던 1590년대에 태어났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최장수 척추동물은 211살로 추정되는 북극고래였습니다.

무척추동물로는 '밍'이라고 부르는 대서양 연안산 대합류 조개가 507살로 측정됐습니다.

그린란드 상어는 간의 기름을 기계유로 사용하기 위해 남획되다가 세계 2차 대전 이후 합성유가 개발되면서 그 수요가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번식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아직 남획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성장이 느린 그린란드 상어가 150살이 돼야 짝짓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은 현재 북대서양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그린란드 상어는 "사람으로 치면 대부분 10대라며 후손이 번성하려면 앞으로 10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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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