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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요양원 할머니 상대 몹쓸 성추행…직원들은 '쉬쉬'

사회

연합뉴스TV [단독] 요양원 할머니 상대 몹쓸 성추행…직원들은 '쉬쉬'
  • 송고시간 2016-08-24 07:46:24
[단독] 요양원 할머니 상대 몹쓸 성추행…직원들은 '쉬쉬'

[앵커]

늙고 병든 어르신들을 모시는 요양원에서 변태적인 성추행이 반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르신들을 돌봐야 하는 남성 보호사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들의 신체를 만지고 일부 부위를 훼손하기도 했다는 겁니다.

힘없는 할머니들은 반항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박상률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한 요양원.

늙고 병든 어르신들이 쉬어야 할 이 곳에서 끔찍한 성추행이 일어났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김미숙 / 가명> "다리를 이렇게 (어깨에) 걸쳐놓고 밑에를 쳐다봐가면서 기저귀를 간다고. '왜 그렇게 높이 들고 어깨에다 걸쳐놓고 하느냐' 그러면 화를 내는 거에요. 그 어르신들 방만 들어가요."

30대 남성 보호사가 할머니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상습적으로 봤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증언이 잇따릅니다.

<김미숙 / 가명> "뽀뽀할 정도가 아니라 (피해자) 어르신 밑에 손을 넣고 상처를 내가지고 그 어르신이 울었다는 거에요."

이미 과거에도 할머니들의 특정 신체부위를 훼손해 문제가 된 적이 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 남성은 주로 말을 잘 못하고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할머니들만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요양원을 찾아 30대 남성 A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성추행 혐의 A씨> "(성추행 하신 적 있죠?) 아뇨, 없는데요. ((성추행) 이걸로 지적 받은 적 있죠?) 말씀은 하시더라고요."

동료 직원들은 해당 내용을 이미 다 알고 있었지만 외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아니, 그러고 싶냐고 할머니들한테, 난 몇 번 봤어. 변태야 변태!"

연합뉴스TV가 취재에 들어가자 해당 요양원은 A씨를 퇴사처리했습니다.

경찰도 수사에 착수해 구체적인 혐의를 조사중입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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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