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막나가는 필리핀 대통령…외교갈등 고조

세계

연합뉴스TV 막나가는 필리핀 대통령…외교갈등 고조
  • 송고시간 2016-08-24 10:34:54
막나가는 필리핀 대통령…외교갈등 고조

[앵커]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면서 무차별 사살로 국제사회와 충돌하고 있습니다.

욕설도 서슴지 않는 막말로 외교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에 박차를 가하면서 마약 용의자 사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재판을 거치지 않는 마약 용의자 즉결처형에 대해 동맹국인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언론 브리핑에서 마약 용의자 현장 사살이 속출하는 필리핀의 마약 단속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필리핀에 인권을 보호하라고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유엔 인권 최고대표사무소는 최근 성명을 통해 "필리핀 정부는 초법적 처형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며 불법적인 마약 용의자 사살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유엔을 탈퇴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유엔을 탈퇴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XXX들이 자꾸 이렇게 무례하게 군다면 필리핀은 유엔을 떠날 겁니다."

테르테 대통령은 이전에도 유엔의 인권 보호 요구에 대해 욕설과 함께 유엔을 비난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유엔이 내 단점을 한가지를 지적한다면, 난 유엔에 대한 10가지 단점을 말할 수 있습니다. 유엔이 유엔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면, 지구상에서 전쟁과 살인은 없어졌을 겁니다."

필리핀 정부는 유엔에 대한 깊은 실망 때문에 두테르테 대통령이 탈퇴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유엔을 떠날 계획은 없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친 언행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