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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위협 대응 '핵잠수함' 건조론 부상…실현 가능성은

정치

연합뉴스TV 北위협 대응 '핵잠수함' 건조론 부상…실현 가능성은
  • 송고시간 2016-08-27 09:28:44
北위협 대응 '핵잠수함' 건조론 부상…실현 가능성은

[앵커]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SLBM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군도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난관이 만만치 않습니다.

핵잠수함 보유, 실현 가능성을 이준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SLBM은 바다 속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는 잠수함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사전포착이 아주 어렵습니다.

잠수함이 일단 기지를 빠져나와 잠항하고 나면 탐지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의 SLBM 시험발사 성공 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에서는 핵추진 잠수함 건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의 SLBM을 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핵추진 잠수함이 배치돼 북한 잠수함 기지 동향을 계속 살피는 것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추진 잠수함은 무제한 수중작전이 가능합니다.

우리 군은 이미 소형 원자로 기술 등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을 상당 부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원료인 농축우라늄입니다.

핵추진 잠수함에는 20∼90%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지만, 우리는 관련 시설이 전무합니다.

주변 강대국들이 우리의 핵잠수함 보유를 용인할 지도 미지수입니다.

우리 군은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한 적이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3년 4천t급 핵잠수함을 건조하는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했지만, 일부 언론에 이 사실이 공개되자 중단했습니다.

우리 군의 한 관계자는 "필요성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여건상 당장 추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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