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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서민 위로했던 '희극계의 거목' 구봉서 별세

사회

연합뉴스TV 고단한 서민 위로했던 '희극계의 거목' 구봉서 별세
  • 송고시간 2016-08-27 20:51:51
고단한 서민 위로했던 '희극계의 거목' 구봉서 별세

[연합뉴스20]

[앵커]

한국 코미디계의 큰 별인 구봉서 씨가 별세했습니다.

정치적으로 암울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기, 웃음으로 고단한 서민들의 삶을 위로한 거목이었습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 희극계의 거목, 구봉서 씨가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최근까지도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열흘 전 폐렴으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고 다시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1926년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5년 태평양 가극단에서 악사 생활을 하며 연예계에 발을 디뎠습니다.

그후 1960년대까지 악극이 유행했을 당시에는 김희갑 서영춘 등과 전국을 돌며 서민들에게 웃음을 선사했고, 1950년대 후반부터는 영화배우로도 왕성히 활동했습니다.

'애정파도'를 시작으로 4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며, 특히 1958년 '오부자'에서 '막둥이'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습니다.

TV 매체가 발달하며 최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웃으면 복이 와요'에선 배삼룡과, '쇼쇼쇼'에서는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콤비를 이뤄 새로운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찰리 채플린을 동경했던 고인은 코미디는 풍자라며 늘 사회적 약자 편에 서야한다고 후배들을 독려했습니다.

<엄용수 / 한국코미디언협회장> "선생님이 남기신 큰 업적, 큰 사랑은 후세에 길이 빛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편히 가십시요."

어느덧 원로가 된 후배부터, 고인이 이뤄놓은 터전 위에서 활동 중인 까마득한 후배까지.

코미디를 대중문화의 어엿한 한 장르로 올려놓은 대선배의 별세를 애도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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