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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에 청각과 후각을 더하다

문화·연예

연합뉴스TV 시각에 청각과 후각을 더하다
  • 송고시간 2016-08-30 18:09:07
시각에 청각과 후각을 더하다

[앵커]

미술은 흔히 보는 예술로 인식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최근 시각은 물론, 청각과 후각까지 동원한 설치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임은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주렁주렁 매달린 유리판 위의 황금색 음표는 전기 변환기를 통해 신비롭고도 몽환적인 '음악'으로 연주됩니다.

하나 둘 어둠 속을 밝히는 빛과 소리는 관람객을 또 다른 세계로 빠져들게 합니다.

'한불 상호 교류의 해' 13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에서는 최근 프랑스에서 주목받는 현대 설치 미술 작가의 작품 13점이 소개됩니다.

시각을 넘어 청각까지 동원한 공감각적인 설치 미술은 관람객의 감상 경험을 확장합니다.

<제임스 지르동 / 프랑스 리옹 국립음향멀티미디어창작센터 디렉터> "관람객은 침묵 속 소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상상력을 발휘해 작품 안으로 들어가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한 쪽 벽면을 빼곡히 채운 비닐봉지.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몸체에 스팽글을 장식한 물고기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물고기는 전시장 전체에 악취를 진동시킵니다.

대표적 여성 작가 중 한 명인 이불은 시각 중심의 미술사에 후각을 끌어들여 전통적인 시각 예술의 위계를 교란했습니다.

<김선정 / 아트선재센터 관장> "이 작품은 거의 10년 만에 다시 보여주는 작품이라서, 약간 냄새가 나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보실 수 있고요."

아트선재센터가 재개관 기념으로 진행 중인 이번 전시회에서는 이불을 포함해 정서영과 김소라 등 여성작가 3명의 대표작이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연합뉴스TV 임은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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