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필리핀 "세계는 우리 마약전쟁에 개입말라"

세계

연합뉴스TV 필리핀 "세계는 우리 마약전쟁에 개입말라"
  • 송고시간 2016-09-25 17:46:45
필리핀 "세계는 우리 마약전쟁에 개입말라"

[앵커]

필리핀 정부가 '마약과의 유혈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에 정면으로 맞섰는데요.

필리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노이에서 김문성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총회.

페르텍토 야사이 필리핀 외무장관이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그는 필리핀 정부가 벌이는 마약과의 전쟁을 옹호하는 데 애씁니다.

필리핀이 부당한 간섭없이 마약 소탕 정책을 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페르텍토 야사이 / 필리핀 외무장관> "회원국들에게 촉구합니다. 필리핀이 부당한 간섭없이 국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도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필리핀에서는 지난 6월 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3천 명 이상의 마약 용의자가 사살됐습니다.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EU) 등은 필리핀 정부가 사법절차를 밟지 않고 마약 용의자를 단속현장에서 사살해 인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야사이 장관은 마약 용의자에 대한 초법적 처형을 부인했습니다.

저항하는 용의자를 정당방위 차원에서 사살했다는 주장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마약 소탕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유엔과 EU에 현장조사를 해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 조사팀은 조만간 필리핀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권 문제를 제기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도 원한다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필리핀에 초청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하노이에서 연합뉴스 김문성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