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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서 한인 3명 피격 사망…"납치살해 가능성"

사회

연합뉴스TV 필리핀서 한인 3명 피격 사망…"납치살해 가능성"
  • 송고시간 2016-10-13 20:14:41
필리핀서 한인 3명 피격 사망…"납치살해 가능성"

[연합뉴스20]

[앵커]

필리핀 마닐라 근교의 한 농촌 지역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된 것은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인데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황철환 특파원이 자세한 상황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1일 오전 7시 30분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76㎞ 가량 떨어진 산페르난도 시 외곽의 사탕수수밭에서 40∼50대 한국인 남녀 3명이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은 각각 다리와 양 손목이 테이프로 묶여 있었고 세 명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시신이 발견된 곳은 농촌지역으로 관광객들이 올 만한 지역과는 상당히 떨어져 있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범행 장소로 납치된 뒤 살해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숨진 세 사람이 제3자에 의해 살해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 올해 필리핀에서 피살된 한국인은 6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2013년 12명, 2014년 10명, 2015년 11명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인은 현금을 많이 가진 것으로 알려져 범죄 표적이 되는 경우가 잦고 살해에 이르는 경우는 채무나 공사대금 등 사업 분쟁에 휘말린 경우가 많습니다.

허술한 총기 규제와 빈곤 등의 영향으로 한국 돈으로 수십만원이면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현지 교민사회에서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잠시 주춤하는 듯 했던 한국인 대상 강력범죄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황철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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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