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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우먼, 유엔 명예대사됐다…일부 직원 '항의'

세계

연합뉴스TV 원더우먼, 유엔 명예대사됐다…일부 직원 '항의'
  • 송고시간 2016-10-22 12:27:40
원더우먼, 유엔 명예대사됐다…일부 직원 '항의'

[앵커]

빼어난 외모에 황금 밧줄, 그리고 총알까지 막아내는 여성 슈퍼 히어로 중 하나죠, 바로 원더우먼인데요.

원더우먼이 유엔의 여권신장 명예대사로 임명됐습니다.

하지만 유엔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 현지시간 21일, 원더우먼이 등장했습니다.

75년 전인 1941년, 미국의 한 만화 잡지에 등장한 원더우먼이 여성과 소녀의 권리 신장을 위해 활동할 유엔 명예대사로 임명되는 자리입니다.

유엔이 사람이 아닌 만화 캐릭터를 명예대사로 삼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곰돌이 푸나 요정 팅커벨이 유엔 명예대사를 맡은 바 있습니다.

원더우먼 이미지는 앞으로 소셜미디어 공간에서 진행될 유엔의 여권신장 활동에 활용됩니다.

이번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1970년대 미국 드라마 원더우먼의 주인공 린다 카터와, 내년 개봉될 예정인 영화 원더우먼의 주인공 갤 가돗도 참석했습니다.

<린다 카터 / 1970년 미국 드라마 '원더우먼' 주인공> "원더우먼은 존재합니다. 의심하지 마세요. 원더우먼은 모든 여성들의 마음 속에서 존재합니다."

<갤 가돗 / 영화배우 (영화 '원더우먼' 주인공)> "원더우먼의 특별한 힘은 지혜와 리더십, 정의, 그리고 사랑입니다."

하지만 행사장에서는 50명 넘는 유엔 직원들이 무대를 향해 등을 돌리며 원더우먼의 명예대사 임명에 반발했습니다.

유엔 직원들 중 일부는 그동안, 여성의 외모가 지나치게 강조된 원더우먼 캐릭터가 여권 신장이나 양성평등과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만화 캐릭터가 아닌 실제 인물을 명예대사로 임명할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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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