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필리핀 한인 살해 사건…국내로 도주한 공범 검거

사회

연합뉴스TV 필리핀 한인 살해 사건…국내로 도주한 공범 검거
  • 송고시간 2016-11-21 17:43:43
필리핀 한인 살해 사건…국내로 도주한 공범 검거

[앵커]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범행 한달여만에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수사 결과 또다른 공범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국내로 도주한 공범을 붙잡아 수사중입니다.

박상률 기자입니다.

[기자]

한적한 새벽 시간, 검은색 차량 한 대가 지나갑니다.

1시간 반 정도가 지난 뒤 차량은 다시 돌아옵니다.

필리핀 한인 살해 사건의 피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고 오는 모습입니다.

날이 밝자 차량에서 피의자가 내리는데 남성이 한 명 더 있습니다.

최근 검거된 38살 박 모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공범입니다.

경찰은 지난달 필리핀에서 한국인 남녀 3명을 살해한 뒤 국내로 도주한 34살 김 모 씨를 검거했습니다.

김씨는 '1억원을 줄테니 같이 처리하자'는 박 씨의 범행 제의를 받고 지난달 필리핀으로 출국합니다.

이후 피해자들이 거주하던 곳에서 함께 생활하며 범행 장소를 사전에 답사하는 등 살해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 씨가 피해자들을 목졸라 죽이는데 실패하자 박 씨는 사탕수수밭에서 이들을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계덕수 / 서울청 국제범죄수사5대장>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사탕수수밭 안쪽으로 (시신을) 옮겨 사체 도구를 유기하고 피의자 한명은 시신을 삽으로 땅을 파 묻는 방법으로 유기…"

김 씨는 범행 후 이틀만에 국내로 귀국해 잠적했습니다.

살해된 이들은 150억원대 투자사기범으로 지난해 필리핀으로 잠적해 현지 사업가인 박 씨와 함께 생활해왔습니다.

박 씨는 피해자들의 도피 생활을 지원하면서 카지노 투자를 제안했고 이들이 투자한 10억원의 자금을 빼앗으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상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